Rya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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애플과 IT로 삶을 자동화하는 귀차니스트, 사용하지 않는 모든것을 정리해야 직성이 풀리는 미니멀리스트

iOS&iPadOS 16: 사파리 탭그룹을 통한 멀티브라우저 경험

iOS&iPadOS 16: 사파리 탭그룹을 통한 멀티브라우저 경험

iOS 16, iPadOS 16을 설치하고 사파리에서 가장 크게 느껴졌던 변화는 바로 사파리의 번역 기능이었다. 애플의 자체 번역 엔진을 활용해 웹페이지를 그대로 번역해주는데 그 퀄리티가 좋아서 놀라며 사용했었다. (크롬에는 이미 있는 기능이었을지도…) 애플 기본앱이어서 지울 수 없기도 하고 굳이 하나의 기기에 두개의 브라우저 앱을 깔고 싶지 않아 사파리만 사용하는 나로서는 한국어 외의 웹사이트를 서핑하는데 큰 도움이 된 업데이트였다. 사실 머신러닝이 너무 발달해 파파고나 구글 번역도 충분히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어서 번역의 퀄리티가 월등하다..! 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단 두번의 탭으로 웹페이지 전체가 자연스럽게 한국어 웹사이트로 변하는 경험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사파리 부분의 하이라이트였다. 탭 그룹의 활용도를 발견하기 전까지는.

탭 그룹이란?

공식 사용법

사실 탭 그룹은 iOS, iPadOS 15에서 발표된 기능이었다. 당시에는 그냥 탭을 열어놓고 그 탭을 그룹으로 지정하여 저장해서 여러 기기에서 연동해서 사용하는 기능이었던 걸로 기억한다. 이 기능을 처음 접했을 때는 (지금도 그렇지만) 웹서핑이 끝나면 모든 탭을 닫아야 하는 병을 앓고 있기 때문에 내게 별로 의미있는 기능이 아니었다. 그래서 어떤 탭 그룹을 만들어도 결국 모든 탭 그룹에 하나의 웹페이지도 남지 않아 모든걸 포기하고 사용하는 것을 그만두었다.

무엇이 변했길래?

그럼 과연 무엇이 변했길래 탭 그룹을 갑자기 사용하게 되었고 이렇게 포스팅까지 하게 되었을까? 바로 탭 그룹 별 북마크, 즐겨찾기 기능이다. 이 기능은 간단히 설명하면 용도에 따라 다른 브라우저를 쓰는 듯 한 경험을 사파라에서 제공한다.

나의 경우 위에 커버 이미지에 보이듯 Work, Development, Entertainment, NAS 로 크게 탭 그룹을 만들고 사용하고 있는데 각각의 용처는 다음과 같다.

  • Work : 회사에서 업무상 필요한 웹페이지들을 모아놓는 곳
  • Development : 개발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소식이나 프레임워크 공식 페이지 등을 모아놓는 곳
  • Entertainment : 쉬는 시간에 보는 웹툰이나 영상 관련 웹페이지를 모아놓는 곳
  • NAS : 개인 NAS에서 실행하는 모든 관련 일들을 모아놓는곳. 이 탭그룹은 Smart Home, Blog 등으로 분리할 여지가 있다.

위에 모아놓은 곳 이라는 말은 탭을 켜놓는다는 얘기가 아니라 탭 그룹별로 사파리 홈 페이지를 커스텀 하여 북마크나 즐겨찾기 형태로 모아놓는 것을 말한다.

어떻게 커스텀 홈페이지를 만들까?

먼저, 사파리에 있는 공유 버튼을 누른다. 이미 탭 그룹을 만든 상태라면 공유 버튼을 눌렀을때 아래와 같은 메뉴들이 나타난다. Tab Group Share Menu

여기서 바로 Add to "TabGroupName" Favorites를 통해 바로 특정 탭 그룹의 즐겨찾기에 추가하거나 해당 옵션이 안보인다면 Add Bookmark (책갈피 추가) 를 누른 후 Location (위치)를 클릭해 다음과 같은 화면을 띄운다. Tab Group Share Menu Bookmark

여기서 Other Tab Group Favorites (탭 그룹 즐겨찾기)에 원하는 탭 그룹을 선택하고 저장하면 그 탭 그룹만의 즐겨찾기에 포함되게 된다. 이렇게 각 탭그룹에 즐겨찾기에 충분한 웹페이지를 포함시키면 탭 그룹에 아무 페이지가 없어도 탭 그룹을 클릭할때마다 해당 홈페이지가 뜨게 되고 마치 탭 그룹을 하나의 브라우저를 사용하듯 이용할 수 있게 된다.

심지어는 iOS 15에서 출시된 원래 탭 그룹의 기능인 아이클라우드 싱크도 작동하면서 탭 그룹은 더 파워풀해진다. 사파리의 용도를 분리한 탭 그룹들은 기기간 서로 연동되어 탭을 생성하거나 지우는데, 그저 의미없는 웹서핑이 아닌 의도를 가진 웹서핑을 할 때 대단히 유용해진다. 나의 경우를 예로 들면 블로그를 만들때에도 아이폰에서 NAS 탭 그룹에 블로그 페이지와 구글 아날리틱스, 이번 포스팅 관련 글 등을 켜놓고 보다가 실제로 아이패드로 블로그 글을 작성할때 해당 페이지들을 아이패드에서 바로 참고하면서 글을 작성한다.

마치며

앞선 두개의 포스팅과 같은 결의 활용법이다. 결국 삶을 , 엔터테인먼트, 개인작업 등으로 카테고라이징 하고 각각의 카테고리가 서로를 침범하지 않도록 기기나 소프트웨어를 자동화 하는 방식이다. 개인적으론 이렇게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는게 삶을 더 편하게 만든다고 느껴진다. 집중해야 할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, 릴렉스 해야 할때 릴렉스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말이다.

이번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iOS & iPadOS 16에서 느꼈던 크게 좋았던 점들에 대해서는 모두 포스팅했다. 앞으로는 조금 더 일반적으로 내가 디바이스, 소프트웨어 들을 어떻게 활용하는 지에 대해서 서술할 예정이다. 모쪼록 이 글들이 다른 사람들의 삶을 편하게 하는데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.

# ios16 # ipad os 16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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